한국 물가 최전선에 뜬 美 로체스터대 경제학부 학맥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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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을 이끄는 이창용 총재는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약 5년간 미 로체스터대 경제학부 조교수로 일했다. 이 시절 박사 학위 지도교수였던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함께 논문을 쓰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은 통화정책 자문위원인 유혜미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석·박사 학위를 모두 로체스터에서 받았다. 방홍기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도 한은 학술연수를 통해 로체스터대에서 공부했다.
물가정책과장에 지난 2월 보임한 장보현 과장도 로체스터대 출신이다. 장 과장은 지난 2003년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이 총재(당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지도를 받아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미 로체스터대에선 장 교수를 박사과정 지도교수(장 교수의 지도교수인 마크 빌스 교수와 공동)로 만났다.
2015년 장 과장이 장 교수, 김선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쓴 논문은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가 만든 학회 SED의 학회지 'Review of Economic Dynamics'에 게재되기도 했다. 미 로체스터대는 경제학과 물리학·의학 등 분야에서 인재를 다수 배출한 학교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2017년 행동경제학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차드 세일러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1974년 로체스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