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본회의 첫 출석부터 강 의원은 이날 재투표에 부쳐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토론에 나섰다.
강 의원은 "농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농민들의 고통을 방치하고 농업을 말살시키겠다는 '반(反)농민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결에 찬성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도 "다만 이번 개정안이 농민들의 입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반드시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며 반대 토론의 이유를 밝혔다. 강 의원은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시 ▲ 쌀값 최저 가격제 도입 ▲ 유엔식량기구에 공공비축미 100만톤 이상 확보 명시 ▲ 쌀 자급률 100% 명시 ▲ 자동 시장 격리제 도입 등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안내에 따라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 직무를 양심에 따라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의원 선서를 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강 의원은 "선거를 마치고 바로 국회의원이 돼 얼떨떨하다"며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껏 일하겠다는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한 등원 기자회견 당시에는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민생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