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반토막'…2분기 5130가구 그칠 듯

올 전체 물량은 2만6천여 가구
'브라이튼 여의도' 등 공급 주목
올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00년 이후 평균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신규 공급은 지난해의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5130가구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 2분기 평균 입주 물량이 1만여 가구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의 절반에 불과하다. 2021년 2분기 5227가구와 지난해 2분기 2830가구 등 3년째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2012년 2만336가구 이후 9년 만의 최저치다. 올해 전체 입주 물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2만6215가구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이 줄면서 수요자의 관심은 공급으로 향하고 있다. 2분기 서울에서는 522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2분기(2888가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로 올초 이뤄진 서울지역 청약에서 상당수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구 양평동 1가에 공급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478명이 청약해 약 198.76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달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공급될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 ‘브라이튼 여의도’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동주택 2동, 오피스텔 1동, 오피스 1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임대 물량은 지하 6층~지상 49층, 454가구(전용면적 84~132㎡)다. 두산건설은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424가구)을,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8구역에 ‘DMC 가재울 아이파크’(283가구)를 다음달께 공급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