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수요 늘자…송파·동작 아파트값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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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부동산원 주간 가격동향
송파 0.02%↑…5주만에 '플러스'
서울·경기·인천 등 낙폭 줄여
지방에선 세종만 '나홀로 상승'
지난주엔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집값이 빠졌지만, 이번주엔 송파구와 동작구 아파트 가격이 각각 0.02%, 0.01% 올라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지난달 6일(0.03% 상승) 이후 5주 만에 집값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2월까지 19억원대 매물이 소진됐고, 지난달부턴 21억5000만~21억6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동작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강남구(-0.10%→-0.01%)와 서초구(-0.04%→-0.01%), 용산구(-0.09%→-0.05%) 등도 낙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반면 종로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서대문구, 마포구, 구로구 등은 집값 하락률이 0.01~0.04%포인트 더 커졌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이 한참 빠지다가 최근 하락 속도가 둔화한 만큼 갈아타기 수요가 일부 발생해 선호 대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장의 큰 흐름이 결정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경기(-0.33%→-0.22%)와 인천(-0.20%→-0.07%)도 낙폭을 줄였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특수를 누려 ‘반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는 이번에 0.19% 오르며 3주 연속 집값이 상승했다. 다만 전주(0.29%)에 비해 오름폭은 줄었다. 수원시 영통구도 매탄·망포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05%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0.33% 빠진 인천 서구도 이번주엔 0.12% 올랐다. 비수도권에선 세종만 나홀로 상승(0.07%)을 이어갔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로 조사됐다. 지난주 8주 만에 전국 집값 낙폭이 확대(-0.19%→-0.22%)됐으나 이번주엔 다시 내림세가 주춤해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