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社 '후배기업' 돕는 펀드 조성

기업은행과 235억 규모
1세대 바이오기업과 기업은행이 바이오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자금난을 겪는 바이오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 등 바이오기업 네 곳과 기업은행은 ‘IBK-솔리더스 바이오 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235억원이다. 기업은행이 100억원,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 등 바이오기업 네 곳이 8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0억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 충남대기술지주가 5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운용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김정현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 투자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1세대 바이오기업이 주축이 된 바이오펀드가 출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바이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단순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 자문도 할 계획이다. 출자에 참여한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수젠텍 펩트론이 멘토링에 참여한다. 후배 바이오기업들의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조율해줄 예정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출자에 참여한 네 회사 모두 벤처캐피털(VC) 투자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의 성장 전략과 노하우를 후배 기업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