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K패션 '해외 영업사원' 된 신세계
입력
수정
지면A13
토종 패션 해외진출 지원“신진 브랜드는 레퍼런스(수출 이력)가 없다 보니 해외 바이어와 접촉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요. 신세계 같은 대형 유통기업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니 바이어들도 믿고 수입 의사를 타진하는 것 같습니다.” (김대성 키모우이 대표)
국내외서 잇달아 수출 상담회
내달엔 플랫폼 'K패션82' 열어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 부스는 일본, 중국, 중동 등에서 온 바이어로 북적였다. 도쿄 하라주쿠 지역에서 패션 편집숍을 운영하는 A씨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고 트렌디한 브랜드들이어서 정식 수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6월과 10월에도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태국 방콕에서 KOTRA와 함께 신진 브랜드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말에는 수출 전용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플랫폼인 K패션82 사이트를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이 신진·중소 패션기업의 수출 전용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까지 40개 브랜드가 입점을 신청했다.신세계백화점은 사내 유보금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수출 건당 1000만~2000만원의 생산 비용을 지원한다. 입점 브랜드가 지불하는 수수료는 판매액의 3~5%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