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해 흑자전환"…대우조선 한 달 새 17% 올라

"유럽 탄소배출량 기준 신설 등
대형 조선사 호재 잇따라"
증권사, 3社 목표가 줄상향
조선회사들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증권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대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56억원 적자였던 한국조선해양이 9070억원의 흑자를, 작년 1조614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1548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8544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16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예상이 맞을 경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3년 만에, 삼성중공업은 8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03%, 대우조선해양은 2.53%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1.86%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한국조선해양 7.62%, 대우조선해양 17.67%, 삼성중공업 8.53% 등이다.

목표주가 역시 오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3개월 전과 비교해 6.85%(10만7635원→11만5000원) 상향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2.07%(2만5875원→2만9000원), 삼성중공업은 2.18%(7291원→7450원) 올랐다.최근 조선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과 주가 상향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보여주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초 155선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166까지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주 잔량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유럽에서 탄소배출량 기준이 신설되는 등 선박 수주와 관련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대형 조선사들에 호재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형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 업황과 관련한 지표들이 앞으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