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힘입어 실적 퀀텀 점프할 것"-신한

목표가 7만7000원→10만원
"해외매출 비중 확대, 신작 라인업 기대감 반영"
중국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킹덤' / 사진=데브시스터즈
신한투자증권은 14일 데브시스터즈에 제시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이 퀀텀 점프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지역, 유저를 가리지 않는 대중성이 특징"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만큼 '쿠키런:킹덤'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중국 업체에 발급하는 내자판호와 외국 게임이 대상인 외자판호로 구분된다.이어 "중국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쿠키런:킹덤'은 일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며 "퍼블리셔로부터 받을 수수료(RS)까지 감안하면 출시 후 1년간 데브시스터즈의 매출은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S는 게임개발사와 퍼블리셔가 게임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수익을 나누는 것을 뜻한다.

강석오 연구원은 '쿠키런:오븐스매시'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쿠키런:오븐스매시'는 6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일평균 5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킨 아이템과 시즌패스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이 적용돼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보다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49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 추정치는 6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235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실적 추정치에 대해 강석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진행했던 BTS 협업 관련 마케팅비가 사라지고, 인력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인건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작들의 매출은 하향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여러 개의 신작이 준비되고 있어 실적이 퀀텀 점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시장 예상치(852억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이 오르면 데브시스터즈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