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또?…경기 어렵다는데 줄줄이 공채 나선 곳

LCC 업계, 잇따라 공개 채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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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어려움을 겪은 후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든 데다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가 살아나면서 성수기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CC 제주항공은 오는 23일까지 신입 객실승무원(스튜어디스·스튜어드)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약 한 달 만에 다시 객실승무원 충원에 나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3년4개월 만에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모집해 54명을 채용했다. 이번에도 50여명을 채용한다는 방침. 제주항공은 일반직,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 채용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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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는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고 일정 기준 이상 공인어학성적을 요구하지만 학력 제한은 없다. 제주항공은 특히 일본어, 중국어 특기자를 우대한다. 전형절차를 거쳐 합격한 지원자는 오는 6월 중 입사하게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신규 항공기 4대 추가 도입과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객실승무원은 입사 후 8주가량 교육을 거쳐야 하는 만큼 추가 채용해 양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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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뿐 아니라 주요 LCC들은 모두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항공사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채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오는 23일까지 2023년도 신입·경력 일반직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경영·전략재무 및 회계·영업·운송서비스·운항통제·운항행정·안전보안·IT 등 총 8개 부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 에어서울 역시 지난 5~9일 일반직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했다. 3년 만에 재운항하는 이스타항공도 지난달 말부터 일반직 대상 신입·경력직 공채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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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성수기를 앞두고 인력 보강에 돌입한 모습이다. 하계 성수기는 인천국제공항 기준 연간 여객의 약 18%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국제공항의 올 1분기 국제선 운항횟수와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0%대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1분기 국제선 운항횟수는 6만7000회로 전년 동기(3만2251회)보다 108.7%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 수는 1143만2000명으로 약 10.5배로 급증했다. 인천공항은 이를 토대로 올해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국제선 여객 수(7058만명)의 76% 수준인 5369만명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