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당국 "러 사이버 위협 괄목할만한 증가"…해킹은 없어

캐나다 주요 기간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최근 '괄목할만한 중가'를 보인다고 캐나다 통신 정보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의 통신보안 전담 정보기관인 통신보안국(CSE)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러시아 관련 사이버 위협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TV가 전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해킹 등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안국은 덧붙였다.

CSE 사이버보안센터의 세이미 쿠리 소장은 "러시아가 관련된 사이버 공격이 시선을 끌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 웹사이트가 해킹되거나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CSE 브리핑은 최근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건 유출로 캐나다 천연가스 시설에 대한 러시아 해커 공격이 공개된 이후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CTV가 설명했다. 또한 지난 수일간 캐나다 정부 기관 웹사이트 여러 곳이 친러시아 해킹 그룹의 분산 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으로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디도스는 대량의 접속 시도(트래픽)를 통해 서버에 부담을 주는 사이버 공격으로, 서버 용량을 초과한 접속량이 유입되면 서버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CSE는 그러나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해당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SE에 따르면 이번 주초 연방 정부 기관 사이트에 대해 '끈질긴'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같은 공격이 금융 및 수송, 에너지 부문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쿠리 소장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막후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기간 시설을 방어하고 해당 기관을 돕기 위해 우리가 직접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CSE 사이버보안센터는 전날 밤 연방 정부 및 주요 산업 부문에 대해 '사이버 특보'를 발령하고 새로 파악한 위협과 대응 방안을 상세히 공유했다고 CTV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