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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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운영 시작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김포공항 비행기의 잦은 이착륙 소음으로 피해를 입는 구민을 위한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공항소음피해 체계적 지원
소음데이터 모니터링도
"보상근거로 활용 예정"
양천구민들은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소음에 노출돼있고, 재산가치 하락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양천구는 주민들을 위한 전담 지원반인 ‘양천구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신월동에 열고 오는 17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지원센터는 청력정밀검사, 상담심리 서비스, 장학금 등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양천구청 녹색환경과 소속 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공항소음대책팀이 직영으로 운영한다.
관내 거점지역 3곳에 항공기 소음 자동 측정 장비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실질적인 주민 보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센터는 소음 저감을 위한 정부 제도개선 건의안 마련, 소음피해 현장민원 상담 등 공항소음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맡는다. 양천구는 지난달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하는 청력정밀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상담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해 맞춤형 상담심리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양천구는 공항소음피해를 주제로 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소음 피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전국적인 공감대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 13일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구민의 피해는 구가 직접 챙기고,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하자는 취지에서 센터를 열게 된 것"면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