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지출·다운로드 모두 줄었다

국내 지출액 53억달러
36억달러는 리니지 등 RPG 게임이 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운로드와 지출 모두 줄었다.

1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옛 앱애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은 총 900억건 다운로드됐다. 게임에 쓴 돈은 1100억달러(약 144조원)에 달했다. 다운로드 규모는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지출액은 5% 감소했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다운로드 수는 늘었지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게임에 돈을 덜 쓰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000만건 감소한 5억1000만건, 지출은 5억달러(약 6500억원) 줄어든 53억달러(약 6조9000억원)였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선호 게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8~24세 유저 사이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많은 게임은 로블록스, 브롤스타즈, 무한의 계단 순서였다. 25~34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위를 차지했고 45세 이상 그룹에선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 한게임 신맞고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남성 게이머가 즐긴 게임은 브롤스타즈, 포켓몬고, 마인크래프트 순서인 반면 여성 게이머는 로블록스, 무한의 계단, 쿠키런:킹덤을 많이 즐겼다.
국내 게이머들이 가장 돈을 많이 쓴 게임 장르는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한 해 동안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달했다. RPG 가운데서도 MMORPG 장르가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