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데이터 훔쳤다"는 해커들…'최소 8자리' 몸값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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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웨스턴디지털 해킹 공격
해커 "10테라바이트 데이터 탈취"
요구한 몸값 8자리면 1000만달러(130억원)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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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0테라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해커들이 웨스턴디지털을 상대로 ‘최소 8자리’ 몸값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해커들은 훔진 데이터를 게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런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자리면 1000만달러(130억원)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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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해커들은 정확히 어떤 데이터를 훔쳤는지에 대해선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해커 중 한 명은 테크크런치 측에 회사 내부 코드 서명 인증서로 디지털 서명된 파일을 보여줬다. 웨스턴디지털을 사칭해 파일에 디지털 서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이와 함께 회사 고객 정보 중 여러 회사 임원의 전화번호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웨스턴디지털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랜섬웨어 갱단(Alphv) 웹사이트에 훔친 데이터를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웨스턴디지털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