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빠졌네"…구글코리아, 매출 3500억 밖에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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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하는구글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액 3449억원을 기록했다. 6조원에 이르는 국내 구글플레이 수수료 매출이 포함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수수료 매출 실적서 제외
14일 구글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기 대비 5.4% 줄어든 278억원을 기록했다.부문별로는 광고 및 기타 리셀러 수익 1441억원, 연구개발용역 수익 533억원, 마케팅 용역지원 수익 1366억원, 하드웨어 수익 109억원 등이다.
구글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네이버(8조2201억원), 카카오(7조1068억원)와 비교하면 4%대 수준이다.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 대비 낮은 이유는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 발생하는 국내 수수료 매출이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 탓이다.
구글은 앱 마켓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최대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매출은 싱가포르 소재 구글아시아퍼시픽 매출로 기록된다.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앱 마켓 수수료 부문을 매출에서 제외한다는 설명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구글의 국내 구글플레이 수수료는 4조2000억~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법인세로 지난해 169억원, 2021년 138억원을 납부했다. 앱 마켓 수수료를 6조원으로 계산할 경우 법인세 규모는 5000억~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그는 "구글의 국내 매출액 해외 이전과 국내 망 무임승차, 앱 마켓 독점 지배력 남용 등 불공정 행위를 개선할 수 있는 법제도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국내 게임사의 경쟁 앱 마켓 게임 출시를 막은 혐의로 421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