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 음악, AI가 만들었다고?

디지털로 제작비 낮추는 홈쇼핑
가상인간이 방송 진행하기도
TV홈쇼핑업계가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작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KT알파는 인공지능(AI)이 창작한 음악을 방송 배경음악(BGM)으로 송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AI가 만든 음악을 홈쇼핑 방송에 활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KT알파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AI 창작 음악을 활용할 예정이다. AI는 ‘밝은’ ‘통통 튀는’ ‘솔직한’ ‘즐거운’ 등 방송 프로그램의 콘셉트 및 판매 상품에 맞는 키워드를 반영해 음악을 만든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사진)를 내세워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21년 2월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루시를 선보였다. 루시는 실제 인물을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디지털 미디어월을 전면 도입하는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를 꾀했다. 디지털 미디어월은 영상으로 다양한 배경을 연출할 수 있어 별도의 무대 세트를 제작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CJ온스타일은 미디어월로 고도의 확장현실(XR)을 선보이기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했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디어월 도입으로 지난해 제작비를 전년 대비 20% 이상 줄였다”며 “스튜디오를 연출하는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방송 준비시간 역시 5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