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가족여행 가볼까…정부가 추천한 국립공원 5곳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봄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 5곳을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한 국립공원 5곳은 △주왕산 △월출산 △변산반도 △월악산 △태안해안이다.이곳들은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등의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탐방로가 잘 설치돼 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주왕산 주산지 / 사진=국립공원공단
주왕산은 경상북도에 위치했으며, 주왕계곡 탐방로를 시작으로 시원한 계곡을 따라 편안하게 용추 폭포와 절구 폭포, 용연 폭포, 그리고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주왕계곡에서 차량으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1년) 10월에 완공된 인공저수지다. 3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왕버들이 물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왕산에서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통해 차량으로 1시간 정도만 이동하면 바다가 탁 트인 영덕으로도 갈 수 있다. 영덕에서는 4~5월 제철인 꽃게를 먹어볼 수 있다. 또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영덕군 축산항 일대에서 물가자미 축제가 열린다.
강진 녹차밭 / 사진=국립공원공단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월출산은 이곳의 대표적인 사찰인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등의 문화재를 보고 걸으며 남도 문화의 멋을 느낄 수 있다.

근처 천황 지구 탐방로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으면 대표 명소인 구름다리를 만날 수 있다.

그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아슬아슬한 높이와 암벽사이에 걸쳐진 형태 덕분에 구름 위를 걷는 듯 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유채꽃밭(영암평야)과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또한 강진군의 ‘봄 소풍 가는 날’ 축제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월출산 구름다리 / 사진=국립공원공단
전라북도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이곳 일대의 외변산 지구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채석강과 적벽강 등의 지질명소가 돋보인다.

또한 근처 내변산 지구에는 봉래구곡을 따라 직소폭포, 전나무 숲 등의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인근의 내소사 대웅보전은 조선시대 인조 11년(1633년)에 지어진 사찰로 꽃무늬로 조각한 문살이 인상적인 곳이다.4~5월 봄에 변산반도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고창 '학원농장'을 들르면 초록 빛깔의 청보리가 아름답게 물들어 장관을 볼 수 있다.

인근 부안군에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안 마실 축제가 열린다.
고창 학원농원 / 사진=국립공원공단
충청북도에 위치한 월악산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옥순봉·구담봉과 함께 제비봉, 금수산 등이 어우러진 한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인근 장회나루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충주호를 돌 수 있고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복숭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1986년 충주댐의 완공으로 대부분의 장회마을과 더불어 강변일대가 수몰이 되고부터 선상에서 천혜의 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 사진=한경DB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약 30분을 차량으로 이동하면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를 방문할 수 있다. 이곳은 주차장부터 미륵대원지까지 1km의 역사관찰로와 미륵대원지부터 하늘재를 회귀하는 2km의 자연관찰로가 어우러진 곳이다.

월악산 인근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가 있어 산책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태안해안 / 사진=국립공원공단
충청남도에 위치한 태안해안은 백사장항에서 출발하여 삼봉-기지포-방포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해변길 5코스(노을길)에서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을길 구간 중 하나인 꽃지해변은 4~5월 해당화가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는 바닷길이다. 인근에서 5월 7일까지 태안 세계튤립 꽃 박람회가 열린다. 특히 노을길은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탐방객도 쉽게 갈 수 있다.
태안 튤립축제 /사진=한경DB
이번 국립공원 5곳에 대한 상세한 정보 및 문의처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오는 1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추천한 국립공원 5곳은 가족들이 봄을 느끼며 추억만들기 좋은 곳”이라며 “국립공원과 인근의 관광지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