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뚝뚝'…영어교육 도시 서귀포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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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이더제주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 대정읍 일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영어 교육열에 힘입어 매매가·전셋값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화 제주에듀시티
가격 소폭 내렸지만
분양권 거래 이어져
"영어교육열 영향"
제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2.4% 하락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귀포 대정읍 ‘한화포레나 제주 에듀시티’(투시도) 전용 99㎡ 분양권은 지난달 9억2487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9억3287만원)보다 8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지만 제주 집값 내림세에 비해선 낙폭이 적은 편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이달 둘째주(10일 기준)까지 누적 기준 2.41% 내렸다. 지난달 말 -0.13% 하락률을 나타내던 제주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0.18%로 낙폭이 커졌다. 제주시 노형동 ‘노형 아이파크’ 전용 75㎡는 지난달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작년 5월 7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내렸다. 제주시 도남동 ‘도남e편한세상1차’ 전용 120㎡도 최근 6억5300만원에 계약이 이뤄져 작년 6월 신고가(8억500만원)를 크게 밑돌았다.
서귀포 역시 매수세 위축은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배경으로 영어교육도시가 꼽힌다.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전용 136㎡는 올초 14억1091만원(신고가)에 거래됐다. 역대 제주도 최고가 아파트 3위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 단지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 캠퍼스(KIS) 등 국제학교만 네 곳이 몰린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기존 국제학교와 인접한 단지도 매수세 위축이 덜한 편이다. 대정읍 ‘라온프라이빗에듀’ 전용 59㎡도 지난달 4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작년 8월 4억90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 보증금 5억5000만원(최고가)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서귀포에서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한 해 서귀포 주택 거래량 2634건 중 1077건(40.8%)이 외지인 거래였다. 제주시는 전체 5796건 중 외지인 비중이 20.9%(1209건) 수준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