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젊은 당뇨 예방 위한 ‘무료 혈당검사 주간’ 운영[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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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1일까지 34세 이하 양천구민 대상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활동 감소, 비만 등으로 젊은 세대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보건소에서 ‘무료 혈당검사 주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인구는 약 610만 명으로, 19세 이상 7명 중 1명, 30세 이상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도 성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2형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양천구는 이번에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청년 대상 무료혈당검사 주간을 통해 진단, 자각하지 못한 당뇨환자와 당뇨 전단계 젊은 층을 빠르게 찾아내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료 검사대상은 9~34세의 구민으로, 검사를 희망할 경우 공복 또는 식사 후 2시간이 경과한 상태에서 양천보건소 3층 대사증후군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혈당 검사는 일회용 바늘과 혈당측정기를 활용해 손끝 혈액채취로 진행하며, 이어진 결과 상담에서 정상범위 초과 시 재검사 및 당뇨 예방교육을 병행해 조기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아울러 2회 연속 정상범위 초과 시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할 계획이다.
검사에 참여한 모든 구민에게는 당뇨 예방 및 관리법 실천을 위한 ‘소아·청소년·청년 당뇨 바로 알기’ 안내문을 배부해 자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한편 양천구는 당뇨 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초중고 15개소 1600여 명, 어린이집·유치원 9곳의 학부모, 보육교사 100여 명, 지역 주민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아·청소년·청년 당뇨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당뇨는 조기 발견해 적절히 관리한다면 예방과 더불어 합병증의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이번 ‘청소년·청년 무료 혈당검사 주간’ 운영을 통해 구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