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청소년 장애 이해 드라마 '갈채' 제작, 공개

17일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서 시사회…레드벨벳 예리·여회현 등 주연배우 참석
18일 오후 2시10분 KBS 1TV 방송…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서도 시청 가능
삼성화재가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소재로 만든 청소년 장애 이해 드라마 '갈채'를 선보인다.
삼성화재는 17일 서울 양천구 신서중학교에서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갈채'의 시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미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 손기서 신서중학교장, 한호규 삼성화재 사회공헌단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연출을 맡은 정용주 감독, 김예림(레드벨벳 예리), 여회현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교육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2008년부터 매년 청소년을 위한 장애 이해 드라마를 제작, 보급해왔다.

삼성화재가 드라마를 통해 장애 이해 교육에 나선 것은 다큐멘터리보다 감정 이입도가 높아 청소년들의 장애 인식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시작에는 삼성화재 사내방송 제작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제안이 있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해당 직원 및 배우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2016년부터는 보다 질 높은 드라마를 위해 전문 제작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장애 이해 드라마는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장애 인식 개선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드라마 시청으로 끝나지 않도록 시청 소감을 제출하는 '초중고 백일장 대회'도 함께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매년 자폐, 청각, 뇌병변, 시각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소재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며 "지난 14년 간 전국 중고등학교 6만여곳에서 2300만명의 학생들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장애 이해 드라마는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삼성화재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안내견 학교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1994년 안내견 '바다'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분양된 안내견은 누적 기준 총 274마리에 달하며 73마리가 현재 활약 중이다. 15번째 청소년 장애이해 드라마 '갈채'는 후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된 학생 '태양'이 안내견 '갈채'를 만나 일상을 회복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여회현이 시각장애 남자 주인공 '태양'을,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이 안내견 '갈채'의 퍼피워커 자원봉사자인 여자 주인공 '은서'를 맡았다. 실제 시각장애인이자 안내견학교 직원인 유석종 씨도 훈련사로 출연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자 주인공 여회현 씨는 "장애 이해 드라마는 재미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교재"라며 "학생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장애 이해 드라마를 통해 안내견의 탄생, 훈련, 활동, 은퇴 등 모든 과정을 담고자 했다"며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안내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에티켓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드라마 '갈채'는 18일 오후 2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며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