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으로 오사카 봄나들이 갈까"…'특가 항공권' 쏟아진다

LCC, 비수기 봄 들어 일따라 할인행사
에어서울, 항공운임 0원 특가전 18일 시작
지난달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대철 기자
항공업계 비수기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특가 항공권으로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국제선 전 노선 대상 '페어 프리(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특가 행사 항공권은 항공운임이 0원으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만 결제하면 된다.

편도 총액 운임(유류할증료·공항시설 사용료 포함) 최저가는 ▷인천~오사카(간사이)·후쿠오카·다카마쓰 노선이 5만1500원부터 시작하며 ▷인천~도쿄(나리타) 5만5400원, ▷인천~다낭 6만9800원 ▷인천~나트랑 7만1100원 ▷인천~보라카이(칼리보) 6만9800원이 최저가로 책정됐다. 특가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7월20일까지다.

특가 좌석은 최소 4000석 이상이 풀릴 예정이라고 에어서울은 전했다. 판매 물량은 오는 18일과 20일, 24일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오전 10시에는 동남아 노선이, 오후 2시에는 일본 노선 판매가 시작되는 방식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특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특가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전 노선 대상 '페어 프리(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에어서울
에어서울뿐 아니라 다른 LCC들도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오는 23일까지 괌 노선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홈페이지 등 진에어 온라인 채널에서 인천·부산~괌 노선(LJ643편 LJ644편 LJ647편 LJ648편 한정) 왕복 항공권 예매 시 성인 10%, 소아 20%의 운임 할인을 적용한다. 할인 항공권 탑승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다.또한 진에어는 오는 30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신규 회원가입한 고객에게 김포~포항·경주 노선 운임에 적용 가능한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 취항을 기념으로 오는 23일까지 자사 온라인 채널 예약 시 해당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우선 편도총액 기준 12만3300원부터 항공권을 선보이고, 예약 시 할인코드 ‘방콕’을 입력하면 일부 운임에 대해 10%의 할인을 적용한다. 탑승기간은 오는 27일부터 10월28일까지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최대 2만원 할인, NH농협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쿠폰도 매일 선착순으로 뿌리기로 했다.
사진=뉴스1
단거리 노선이 주력인 LCC들은 1분기 일본 여행 수요 폭발로 수혜를 입었으나 점차 수요가 주춤하자 할인전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3월 벚꽃 시즌 영향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꾸준했지만 동남아 노선의 경우 겨울철 성수기 종료에 따른 타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LCC들은 비수기 영향으로 여객수 증가율(전월 대비)이 -22.6%를 기록한 진에어를 비롯해 제주항공(-8.1%), 티웨이항공(-13.1%), 에어부산(-9.3%) 모두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형항공사(FSC)들은 상대적으로 2월과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되는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국적 LCC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월보다 4% 감소한 반면 FSC 실적은 1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앞서 나간 LCC는 더 이상의 근거리 증편이 쉽지 않아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고, 올해 LCC의 이익은 1분기에 집중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