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고, 스톱' 잘해야 노화 늦춘다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사진 / 구건서
사람도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로병사’라는 과정을 거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어떤 사람은 노화의 속도가 빠른 ‘가속노화’를 통해 일찍 사망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노화 속도가 느려져서(지연 노화), 오랫동안 장수하기도 한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어서 최근에 받는 부고장에 돌아가신 분의 연령대는 보통 90대이고, 100세를 넘긴 분도 간혹 보인다. 그러면 가속노화는 왜 생길까. 죽음에 이르는 질병은 수없이 많기 때문에 노화 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시간,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이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늙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현상이 따라오는 게 당연하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유전적인 요인’도 차이가 있어서 노화가 빠른 사람도 있고 상대적으로 느린 사람도 있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시간을 멈추거나 시간을 늦추는 능력을 갖춘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이 주어져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이미 부모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므로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결국 자신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생활 습관’뿐이다.
사진 / 구건서
건강에 좋고 질병에 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고, 반대로 건강에 치명적이고 질병을 불러오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다. 죽음은 결국 삶의 결과물이고 생활 습관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면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가속노화를 촉진하는 생활 습관을 버리고 노화를 늦추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좋은 습관은 계속 고(go)하되, 나쁜 습관은 그만 스톱(stop)하는 고스톱에서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나쁜 습관은 go하고, 좋은 습관은 stop 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이 고스톱 게임을 잘하려면 우선 건강에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어떤 것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go 해야 할 좋은 습관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간단하게 많은 의사가많은 의사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것만 보면 건강한 먹거리(영양), 좋은 공기와 물(환경), 꾸준하고 알맞은 운동(육체), 스트레스 멀리하기(마음), 충분한 수면(잘 자기), 손 씻기와 목욕(위생), 햇빛 쬐기(광합성), 금연과 절주(자제), 새로운 것 배우기(학습), 긍정적 태도(절대 긍정)의 10가지로 압축된다. stop 해야 하는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을 반대로 하면 된다.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고, 나쁜 공기와 나쁜 물을 마시며,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잠을 잘 자지 않고, 손 씻기와 목욕을 게을리하며, 햇빛을 거의 쐬지 않고, 흡연과 과음을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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