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위-한경 손잡고 인구 위기 해결 나선다

인구 5000만을 지키자
(2) "인구 위기 해결" 저출산고령사회委·한경 MOU
< “인구 급감 막자” >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과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구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장 대통령)가 17일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가 소멸’ 우려가 나올 만큼 심각한 한국의 인구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저출산위가 언론사와 MOU를 맺은 것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정에 따라 위원회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한경과 저출산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협약서에 서명하며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문제가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저출산·고령화를 가속화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실천 가능한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과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문제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자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며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제도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활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고 그에 맞춰 제도를 바꿔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며 “정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한국경제신문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해달라”고 했다.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한경 설문조사에서) 결혼·출산 적령기인 25~45세 절반이 ‘애를 낳지 않겠다’고 했다”며 “아이를 낳고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길성/강진규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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