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히터 '그래핀 라디에이터', 다관절 로봇 '그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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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스퀘어 등 6곳 혁신상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3(WIS 2023)’에서 6개 기업의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한다. 이 상은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ICT 또는 제품에 수여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산업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WIS 조직위원회 등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그래핀스퀘어의 투명 히터기술이 적용된 ‘그래핀 라디에이터’ △테솔로의 다관절 로봇 그리퍼(집게)인 ‘로봇 자동화 피킹 솔루션’ △마스오토의 대형트럭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 파일럿’ △프록시헬스케어가 개발한 초미세전류 오랄 클리너 ‘트로마츠 오랄클리너’ 등 4개 제품을 과기정통부 장관상으로 선정한다.시큐웍스의 음장기술 기반 공간변화 분석센서인 ‘AI 디지털 위험 감지 시스템’과 비주얼캠프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 등은 WIS 조직위원회 상을 받는다.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온도를 400도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소재인 그래핀 필름을 발열체로 사용한다. 일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화재 위험성이 없어 친환경 라디에이터로 불린다. 기존 코일히터 기술보다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3개의 손가락과 12개의 다관절로 이뤄진 테솔로의 로봇 그리퍼는 그동안 로봇으로 움직이기 어려웠던 투명 재질의 물체도 90% 이상 파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물체에 따라 로봇 손가락 끝부분이 맞춤형으로 바뀌어 물체의 재질과 형상에 제한 없이 안정적으로 집을 수 있다.마스 파일럿은 대형 트럭에 적용된 7대의 카메라, 운전자 상태, 주행 환경 등 정보를 바탕으로 대형트럭을 제어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운전자 피로도를 완화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며, 수동 운전보다 연비를 약 15% 향상시킨다.
트로마츠 오랄클리너는 자체 개발한 미세전류를 통해 멸균효과를 크게 높였다. 임상시험 결과 혀 백태와 구취가 기존보다 각각 93%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AI 디지털 위험 감지 시스템은 ‘음장 스펙트럼’을 분석해 특정 공간 내 이상 온도와 동작을 파악한다. 카메라와 달리 사각이 없고, 차폐물의 후면, 가스 분출, 먼지 유입 등까지 감지할 수 있다.시소는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80% 이상을 지원한다. 시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 질환 등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