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전기차 리더' 되겠다"…기아, 올해 EV6·EV5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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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기아가 올해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중국에서 매년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중 4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기아, 中서 매년 1종 전기차 출시
중국 전용 전기차 개발…투자 확대
기아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 참석해 중국 시장 대상 전기차 비전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성공적 전동화 체계 구축 등의 성과를 소개한 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올해 말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를 론칭하고 내년에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 모델인 EV9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엔트리급 SUV, 2026년 프리미엄 세단, 2027년 중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계속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기아는 전기차 모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충전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한다.
올해 말에는 차량 구매부터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고 효율적 차량 관리도 돕는다.이날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 등 경쟁력 높은 EV 라인업을 공개해 뜨거운 현장 반응을 얻었다.
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한 EV6의 고성능 버전. 최고출력 270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는 폭발적 가속성능과 최고 시속 260㎞의 역동적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콘셉트 EV9은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EV9의 콘셉트 모델로 EV9의 주요 특징들이 담겨있다.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기아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상징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주행, 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 △폐어망, 플라스틱 병 등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는 과감한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실내 공간을 통해 혁신적 모빌리티 라이프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콘셉트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반영한 외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테마로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로 구현한 실내 공간 △10가지 친환경 소재,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레더 프리(Leather-Free) 디자인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준중형 SUV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은 역동적이고 모던한 외장과 최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된 미래지향적 감성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 기존 1.5 가솔린 모델에 1.4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추가돼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10.2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2025㎡(약 61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