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먹어볼 걸"…올해 호텔 빙수는 한 그릇에 '12만원'

사진=포시즌스 호텔 제공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급부상해 호텔 빙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애플망고 빙수가 나왔다.

18일 포시즌스 호텔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를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2만6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이 호텔은 지난해 금테를 두른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9만6000원에 판매했다. 당시에도 해당 빙수의 가격은 주요 특급 호텔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에 속했다.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0만원대 애플망고 빙수'는 이번이 5성급 특급호텔 중 처음이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망고 빙수와 비교해 곁들여 먹는 재료나 소스 배합 등이 바뀌었다"며 "애플망고 가격이 오른 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사진=신라호텔 제공
5성급 호텔이 10만원대 애플망고 빙수를 내놓으면서, 다른 특급호텔이 내놓을 빙수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약 47% 오른 8만8000원에 판매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작년 애플망고 빙수를 전년 대비 약 30% 인상한 8만3000원에 내놨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사이즈 등을 키우는 대신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전년보다 50% 올린 7만2000원에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특급호텔의 애플망고 빙수가 비싼 가격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한 만큼, 올해에도 가격에 상관없는 인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