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그리고 파엠…룰러와 페이즈의 ‘평행이론’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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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LPL 결승전 중계 장면 캡처 (출처=LPL 유튜브)](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199817.1.jpg)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룰러의 소속팀인 징동은 상대인 비리비리 게이밍을 상대로 1세트에 이어 2세트까지 내리 따냈다. 3세트에선 BLG의 미드 라이너인 야가오(쩡치)가 아리로 활약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4세트 블루 사이드를 택한 징동은 결승전의 핵심 픽으로 꼽힌 아리를 가져왔고 나이트(줘딩)와 룰러가 대활약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룰러는 4번의 경기 동안 징크스로 3승, 아펠리오스로 1패를 거뒀다. 4번의 세트 동안 단 4번의 데스를 기록하며 팀의 든든한 넥서스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특히 1세트에선 한 번도 죽지 않고 7킬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8킬 1데스 5어시로 활약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젠지 e스포츠 페이즈(김수환) (제공=LCK)](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199841.1.jpg)
룰러와 페이즈는 각각 LPL 1번 시드, LCK 1번 시드로 오는 5월 영국에서 열리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젠지 선후배라는 인연에 더불어 양 선수 모두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 팀의 대결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행이론처럼 동일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양 선수가 MSI에선 어떤 엔딩을 맞을지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