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쩐당대회, 빙산의 일각 아닌가…이재명 사과는 '면피용'"

대검 방문해 엄정 수사 촉구…법사위 긴급현안질의 압박까지 '총공세'
"돈 선거로 대의민주주의 왜곡"…특검 추진 가능성엔 "檢이 제대로 수사 중"

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대야 총공세에 나섰다. 이번 의혹을 앞세워 지도부 설화와 외교 논란 등에 따른 여권의 지지율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방위 여론전을 펴는 모습이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비리 정치인 수사'와 '정치 수사'를 구분 못 하는 망상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철저히 수사받고 국민 앞에 100배 사죄드리라"고 압박했다.

애초 민주당 일각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탄압"이라며 여권의 기획설을 주장한 점을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개 사과하고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비판을 가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지금까지 민주당 언행을 떠올려보면 그 진정성이 심히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셀프 면책, 꼬리 자르기 등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수사기관을 통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정쟁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진정성 없는 면피용 사과였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민주당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께 속죄한다고 하면 돈 봉투 문제를 '정치 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부터 먼저 사과하고 국익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흔들어대는 못된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가세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 정점식 의원은 회의에서 "국민은 2021년 민주당 쩐당대회의 부패한 악취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건 아닌지, 지속적인 돈 선거가 자행되며 대의민주주의가 왜곡됐던 것은 아닌지 '이정근 녹취록' 속의 수많은 오빠·언니·동생들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를 개최하겠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한편 자당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도입에는 선을 그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이 특검 추진 가능성을 묻자 "지금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검찰 수사를 믿고 지켜보고 있는 그런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