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AACR서 대장암 재발 예측 연구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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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검사 적응증 확대 가능성 시사젠큐릭스는 회사의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가 영상 진단 검사에 앞서 100%의 민감도로 대장암 재발을 예측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젠큐릭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를 활용해, 수술 후 미세잔존암(MRD) 검출로 재발을 예측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콜로이디엑스를 대장암 재발 관찰(모니터링) 검사로 사용 목적을 확대하기 위한 첫 성과라고 했다. 콜로이디엑스는 혈액에서 대장암 특이적인 메틸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방식으로 검출한다. 이를 통해 암 초기 극미량의 표적도 검출할 수 있고, 수술 후 미세하게 남은 암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수술적 절제를 받은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수술 1개월 후 혈액을 채취한 환자군에서의 콜로이디엑스 결과값이 대장암 재발과 높은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와 80%였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을 통해 콜로이디엑스 검사가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장암 재발 환자의 경우 CT나 MRI와 같은 영상 진단에 비해 최소 3.7개월 전부터 길게는 1년 이상 먼저 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통해 미국의 미세잔존암 검사 시장이 2030년까지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나테라의 MRD 검사 제품인 시그나테라는 고가에도,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국내는 허가받은 미세잔존암 검사가 없는 상황이다.
한진일 젠큐릭스 이사는 "콜로이디엑스는 시그나테라와 같은 기존 유전자 변이 기반 검사 대비 소요 시간과 가격을 낮춘 재발 모니터링 검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