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담대,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비대면으로 3분29초"

20일부터 연립·다세대까지 가능해져
최애적금·기록통장 출시
"연내 동남아 진출"
사진=뉴스1
카카오뱅크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대상을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올해 동남아 시장도 진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여신(대출) 상품의 커버리지(취급 대상)를 확대하면서 주담대를 아파트에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대상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연립·다세대 주택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 기능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정확한 시세와 담보가치 평가를 위해 '부동산 가치 자동 산정 시스템(AVM)'을 갖췄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대 연 3.53%(17일 기준) 수준으로,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로 최애 적금을 출시했다.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연 2.0% 이자를 준다.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 적금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등으로 계좌 커버를 꾸밀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앞서 4월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 명이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표는 동남아 중심의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 중이며, 1개 국가는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직접 진출하는 경우 해당 국가 라이선스(인허가) 취득에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간접 진출 형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