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이렇게 말랐는데' 고혈압 위험…'이 운동' 부족이 원인 [건강!톡]

고혈압 환자에 '유산소 운동' 우선 권고
아령 등 기구 활용한 '근력 운동'도 중요
고혈압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며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수 강수지. /사진=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 캡처
마른 몸으로 알려진 가수 강수지(55)가 고혈압 전 단계를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유산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강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수지tv 살며사랑하며배우며'에서 "올해 1월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고혈압 전 단계가 나왔다"라며 "(손목 등 몸이) 이렇게 얇은데도 말이다. 아마 제가 유산소 운동을 많이 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강수지는 "혈압이 높게 나올 땐 유산소가 엄청나게 도움이 되지 않냐"며 "그래서 요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산소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운동은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 할 경우 수축기 혈압 5mmHg, 이완기 혈압 4mmHg 정도 혈압이 낮아진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현재로서 운동이 유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이 향상돼 고혈압 발생 위험도를 낮춘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에게 유산소 운동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배구, 에어로빅 체조 등이 해당한다.

또한 고혈압 환자는 아령과 같은 기구를 이용한 '동적 저항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시행하는 것이 좋다. 혈압 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적 요인들을 호전시키고 근력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다만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등장성 운동이나 등척성 운동은 유산소 운동을 먼저 진행하고, 신체의 긴장을 완화 시킨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어서다.고혈압 환자가 운동할 때는 혈압의 적절한 관리와 조절을 위해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 또, 반드시 운동 시작 전에 준비 운동과 운동 후 정리 운동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심장에서 먼 부위인 손과 발부터 시작해서 몸통까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걷기나 가벼운 제자리 뛰기 정도로 하고 적어도 5분 이상 실시하면 된다.

운동이 부족하고 체력 수준이 낮은 고혈압 환자는 처음 시작 단계에서 20~60분 정도 운동하면 된다. 운동에 적응이 되면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나가면 된다. 노인의 경우 중장년층보다 낮은 강도에서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려야 하는데, 특히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