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챌린지 따라하다가…약물 과다복용한 美소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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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 내 위험한 챌린지를 따라 하던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소년은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다량으로 먹는 '베나드릴(Benadryl) 챌린지'를 따라 하다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13세 소년 제이콥 스티븐스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베나드릴 챌린지'를 따라 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숨졌다.
베나드릴은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된다. 이 약물을 복용하는 챌린지는 2020년부터 틱톡 내에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베나드릴을 과다 복용하고 이에 따른 환각 상태를 영상으로 남긴다.제이콥의 경우 베나드릴 12~14알 정도를 한 번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베나드릴 권장 복용량(12세 이상 기준 1~2정)보다 6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당시 제이콥은 약을 과다복용하고 몸이 마비되기 시작할 때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이후 제이콥의 부모는 사건과 관련된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언론 등에 공개하며 널리 알렸다.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에서다.
제이콥의 아버지 저스틴은 "아들이 친구들과 집에서 이 챌린지를 벌였는데 어린 몸으로 감당하기에 너무나 많은 양이었다"며 "의료진의 노력에도 6일 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도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주시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종아리를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걷어차 넘어지게 하는 '스컬 브레이커 챌린지',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블랙아웃(의식 상실)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해당 소년은 환각 효과를 얻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다량으로 먹는 '베나드릴(Benadryl) 챌린지'를 따라 하다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13세 소년 제이콥 스티븐스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베나드릴 챌린지'를 따라 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숨졌다.
베나드릴은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된다. 이 약물을 복용하는 챌린지는 2020년부터 틱톡 내에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베나드릴을 과다 복용하고 이에 따른 환각 상태를 영상으로 남긴다.제이콥의 경우 베나드릴 12~14알 정도를 한 번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베나드릴 권장 복용량(12세 이상 기준 1~2정)보다 6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당시 제이콥은 약을 과다복용하고 몸이 마비되기 시작할 때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이후 제이콥의 부모는 사건과 관련된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언론 등에 공개하며 널리 알렸다.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에서다.
제이콥의 아버지 저스틴은 "아들이 친구들과 집에서 이 챌린지를 벌였는데 어린 몸으로 감당하기에 너무나 많은 양이었다"며 "의료진의 노력에도 6일 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도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항상 주시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종아리를 두 사람이 옆에서 동시에 걷어차 넘어지게 하는 '스컬 브레이커 챌린지', 환각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블랙아웃(의식 상실) 챌린지' 등이 대표적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