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벗고 '미니스커트' 입는다…MZ세대 홀린 패션

애슬레저 선두주자, 골프·테니스 갈렸다

안다르, 테니스웨어 론칭
젝시믹스, 지난해부터 골프웨어 라인 운영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테니스웨어'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안다르
테니스 열풍 속 국내 2위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다르도 유행에 편승했다. 레깅스가 주력인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 복종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1위 젝시믹스가 골프웨어를 선보인 데 이어 안다르는 '테린이(테니스+어린이)' 공략에 나섰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테니스웨어 론칭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테니스웨어'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안다르
국내 2위권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테니스 열풍을 반영해 '테니스웨어'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테니스웨어 아이템은 기존에 브랜드에 없던 플리츠 원피스, 속바지가 내장된 투인원 스커트 등과 함께 트레이닝 아노락, 크롭탑, 카라 숏슬리브 등이다.

안다르는 테니스웨어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안다르 측은 "(자사 테니스웨어가) 일반 스포츠 브랜드 테니스웨어와는 달리 고기능성과 활용성에 초점을 맞춰 테니스 외에도 골프, 조깅 등 다양한 스포츠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의 눈높이를 적극 반영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젝시믹스 홈페이지
앞서 지난해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급성장한 골프를 택했다. 브랜드는 지난해 5월 골프웨어 라인을 별도로 출시해 운영 중이다. 해당 라인은 출시 두 달 만에 2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반면 안다르는 별도의 골프웨어를 운영하지 않고, 대신 테니스를 택한 모습이다.
사진=휠라코리아
이는 최근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줄줄이 테니스에 주목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올해 리론칭해 테니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9년 말 운영을 잠정 중단한 헤드를 재정비해 테니스 등 라켓 스포츠와 스키에 중점을 둔 스포츠 브랜드로 소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스포츠브랜드 '헤드'를 는 올해 리론칭해 테니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브랜드 모태가 테니스인 휠라코리아는 '화이트 라인'을 통해 2030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거친 휠라는 테니스를 핵심 종목으로 지정, 이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하기로 했다. 과거 휠라가 후원해 1980년대 윔블던 5연패 신화를 세운 스웨덴 비욘 보그 선수가 착용한 경기복을 재해석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올 봄 선보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의 협업 컬렉션 주제를 '스트리트 테니스'로 설정했다.

패션업계가 테니스 카테고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