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 차별화된 석재 패턴 '오피모 컬렉션'…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정조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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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엔지니어드 스톤 사용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기분전환용 실내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봄을 맞이해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도 실내 인테리어에 큰 관심을 두면서 관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긁힘에 강한 고급 인테리어 소재
주방·욕실·아트월 등에 적용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이런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하이엔드 엔지니어드 스톤인 ‘오피모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피모 컬렉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엔지니어드 스톤 제조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석재 가공업체 ‘브레톤’의 최신 압축 설비로 제조해 차별화된 패턴 무늬와 대형 사이즈가 특징인 고급형 제품이다.엔지니어드 스톤은 순도 100%의 고품질 천연 광물인 석영을 사용한 건자재로, 주방 상판이나 건축물 인테리어 마감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고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한다. 일반 인조대리석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천연석과 구별이 힘든 외관을 가진 데다 천연석의 단점은 개선해 최상위 제품으로 꼽힌다.
오피모 컬렉션은 세계 최초로 천연석 쿼차이트(규암)의 대표적 특성인 ‘적층 무늬’를 적용했다. 제품 크기 역시 일반 규격(3050㎜×1400㎜)보다 28%가량 큰 광폭 규격(3300㎜×1650㎜)으로 제작돼 활용도가 높다. 현대L&C는 지난 2월부터 서울 논현동 갤러리Q 전시관에 오피모 컬렉션을 적용한 주방가구·아트월 등을 배치하고 프리미엄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각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은 “오피모의 적층 무늬 패턴은 육안으로 천연석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1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3’에서는 시범 생산한 초도 물량이 금방 소진됐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했다.
현대L&C는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도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의 3대 폴리염화비닐(PVC) 창호기업 ‘레하우’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레하우 시리즈 중 최상위 제품이다. 4면 밀착 기능과 상부가 비스듬하게 열리는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해 단열·기밀·방음·환기 기능을 두루 갖췄다. 현대L&C 관계자는 “레하우 R-900은 이미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프리미엄 아파트 수주를 확정했다”며 “고급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현대L&C는 지난해 말부터 실크벽지 ‘큐브’, 층간소음 특화 마감재 ‘소리지움 장판’ ‘포포미 차음매트’ 등 10여 종의 프리미엄 건자재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봄맞이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형석 현대L&C 영업본부장(상무)은 “지속적인 투자·개발을 통해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의 생애주기와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건자재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봄 인테리어 자재 업계에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다”며 “많은 기업이 상품성을 개선한 고급 신제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