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러브콜'…포르쉐·마이바흐 숨겨왔던 신차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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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에서 일제히 신차 공개
최대 시장 중국서 최초 공개하며 러브콜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포르쉐 등 럭셔리카 브랜드가 '2023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신차를 공개했다. 중국 중상류층의 고급 차 수요에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바흐가 공개한 신차는 마이바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다. 이 차는 2021년 9월 독일에서 이미 콘셉트카가 공개된 바 있는 모델인데,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마이바흐기 표방하는 럭셔리한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녹였다는 게 특징이다. 최대 출력 484kW와 최대 토크 950 Nm의 성능을 지녔다.
까다롭지만...외면할 수 없는 시장 '중국'
독일 차의 이 같은 러브콜은 중국이 럭셔리카나 전기차에 있어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 상하이 모터쇼가 스위스 제네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열리는 모터쇼보다 역사는 짧지만, 총 1000여 업체가 1500대가 넘는 차량을 전시하고 수많은 신차가 공개될 정도로 그 규모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 미국이나 독일보다도 더 많이 팔린 시장이다. 포르쉐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나라 역시 중국으로 비중이 30.1%에 달한다. 독일이 속해있는 유럽의 전체 판매 비중(29.7%)보다도 높다.수많은 전기 신차가 공개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173만대가 팔리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약 23%를 차지, 유럽(17%)과 미국(9.4%)을 크게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완성차 업계가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전동화 시대가 오면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