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주택 2000가구 나온다

롯데, 마곡에 레지던스 810가구
대우는 의왕에 1378실 선보여

고령화 시대 맞춤형 설계 도입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설사가 고령층이 거주하기 편한 주거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건강검진 관련 서비스와 커뮤니티시설을 특화한 게 공통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에서만 2000가구가 넘는 실버타운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프리미엄 시니어주택 ‘VL르웨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810가구(전용 51~149㎡) 규모다. 호텔식 컨시어지와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보바스기념병원이 단지 안에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백운호수푸르지오숲속의아침’(조감도)을 선보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13개 동, 1378가구(전용 99~119㎡)로 이뤄졌다.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을 먼저 분양하고 노인복지주택 536실을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주택 내에는 클럽라운지와 다목적홀,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더시그넘하우스는 상반기 내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더시그넘하우스’(1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층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은 미닫이문 설계를 적용하거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는 등 고령층 친화 설계 경쟁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7.5%(901만8000명)에 달한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입주민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구성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덜어줄 서비스와 제품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