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구글·네이버 자리 넘볼 것"

제67회 산업경쟁력포럼

"언어 장벽, 완전히 사라진다"
“인공지능(AI)과 사람이 ‘원팀’이 돼야 합니다.”

김진형 전 AI연구원장은 19일 서울 마포동 현대빌딩에서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67회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생성형 AI인 챗GPT를 인류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챗GPT와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챗GPT가 바꿀 세상에 인류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챗GPT가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봤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공개로 챗GPT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스타트업 투블럭에이아이의 조영환 대표는 “챗GPT 화면 안에서 뭐든 가능해지면서 검색보다 채팅이 우선시될 전망”이라며 “다국어 대화가 가능해 언어적인 장벽이 완전히 사라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가 학습하거나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저작권과 신뢰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를 두고 생성 AI를 규제하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챗GPT의 악용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인류가 불을 발견한 뒤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처럼 생성 AI라는 ‘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위험성을 인지하고 준수사항을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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