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 우승상금 16만달러 세계 최고로 격상

보스턴대회(15만달러)보다 상금 높여
대구시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우승상금을 세계최고 수준인 16만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성공적 개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치르겠다고 밝혔다.이같은 대구시의 우승상금 격상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위상을 더 높여 육상 도시로서의 대구 이미지와 품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시민과 홍 시장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는 2024년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마라톤 등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대회로 개최 방향을 확정했다.

우선 시상금 규모는, 현재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 4만 달러를 4배 인상한 16만 달러로 격상하는 등, 1위에서 10위까지의 모든 시상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보스턴대회를 뛰어넘도록 편성해 우수한 최고의 건각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00만 원에서 4배 인상한 2000만 원으로 높이고, 단체 및 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통한 한국육상발전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총 상금 규모도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비교해보면, 상위권의 보스턴마라톤 72만4000달러, 뉴욕마라톤 57만2000달러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인 88만5538달러의 시상금을 책정했다.

이와 별도, 기록 달성에 따른 시상금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1억 원에서 10만 불, 한국 신기록 달성 시 5천만 원에서 1억 원, 대회신기록 5천 불에서 1만 불 등 파격적인 조건도 추가로 제시했다.또, 2018년 폐지한 마스터즈 풀코스를 새롭게 부활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갖추어 나가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의지다.

마라톤 코스도 현재 중구, 수성구 일원에 한정된 엘리트 루프코스와 서구, 북구, 동구 등으로 분산된 마스터즈 코스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지도록, 기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발하던 것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하여 도심지 순환코스로 달리게 함으로써 대구 전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새롭게 개발하는 코스는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고, 대한육상연맹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코스공인 신청 후, 계측과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인정받게 된다.
마스터즈 참가자 규모도 1만 5000명에서 3만 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마스터즈 참가자들의 마라톤 욕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최시기도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신은 물론, 메이저 대회와의 대회중첩 여부, 기온의 적정성, 마스터즈 동호인 및 시민들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개최시기인 3월 말, 4월 초로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회 특징으로 나타난 소규모 러닝크루들과 젊은 층의 참여 유도를 위해 특색 있는 이벤트와 홍보방안을 마련해 생동감 있는 대회로 만들어 다른 대회와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같은 계획을 오는 25일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평가 보고회를 통해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2024년 대구국제마라톤을 섬세하게 다듬어 내년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들과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며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해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명실공히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