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리스크' 野, 宋조기귀국 연일 압박…정계은퇴 주장까지
입력
수정
자진탈당·강제출당 비등…"켕기는게 있나", "당에 부패정당 올가미 안돼"
지도부 '즉시 귀국' 재요청…'리스크' 당 전체로 확산 차단 '총력'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 압박을 연일 이어갔다.
본인 경선 캠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에 나서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도부는 물론 계파와 선수(選數)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나서 송 전 대표 즉시 귀국과 해명을 일제히 요구하는 데에는 당 차원에서 딱히 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도 깔렸다.
앞서 민주당은 내부 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접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상 당대표 경선 캠프에서의 자금 문제는 당시 캠프 내부자나 책임자가 아니고선 알 수도, 사후에 누군가가 조사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면서 그를 향한 압박 강도나 발언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자진 탈당에 강제 출당, 정계 은퇴 주장까지 터져 나왔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 미련을 갖고 뭔가에 집착하는 순간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다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하고 선당후사를 실천해 달라"고 했다.
역시 5선인 이상민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상식에 반한다.
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또는 반론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지금 안 들어오는 것은 뭐가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며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더 추하게 마무리된다"라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대표를 지냈던 당이 부패정당의 올가미를 쓰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기꾼 소리를 듣는데 계속 버틸 것이냐"고 직격한 뒤 "당에서 탈당을 명하기 전에 자진해서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송영길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상황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송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국내에 들어와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송 전 대표에게 서둘러 귀국해 달라고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조기 귀국 요청을 송 전 대표에게 한 번 더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 현지에서 한 '약식 브리핑'이 부글부글하는 당내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는 사전에 현지 특파원단과 일정을 조율, 전날 자신이 다니는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으나 조기 귀국 가능성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한 뒤 자리를 떠 빈축을 샀다.
지도부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일부러 그 자리를 만들었다는데 고작 그 얘기 하려고 기자들을 모아놓은 것이냐"며 "빨리 들어오라는 데도 시간만 끌면서 기자회견을 강행한다면 당에서 출당 등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당내 의원들 일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라시에 포함된 의원들 가운데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연합뉴스
지도부 '즉시 귀국' 재요청…'리스크' 당 전체로 확산 차단 '총력'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 압박을 연일 이어갔다.
본인 경선 캠프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에 나서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도부는 물론 계파와 선수(選數)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나서 송 전 대표 즉시 귀국과 해명을 일제히 요구하는 데에는 당 차원에서 딱히 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도 깔렸다.
앞서 민주당은 내부 조사단을 꾸려 진상규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접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상 당대표 경선 캠프에서의 자금 문제는 당시 캠프 내부자나 책임자가 아니고선 알 수도, 사후에 누군가가 조사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면서 그를 향한 압박 강도나 발언 수위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자진 탈당에 강제 출당, 정계 은퇴 주장까지 터져 나왔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 미련을 갖고 뭔가에 집착하는 순간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다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하고 선당후사를 실천해 달라"고 했다.
역시 5선인 이상민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상식에 반한다.
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또는 반론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지금 안 들어오는 것은 뭐가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며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더 추하게 마무리된다"라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대표를 지냈던 당이 부패정당의 올가미를 쓰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기꾼 소리를 듣는데 계속 버틸 것이냐"고 직격한 뒤 "당에서 탈당을 명하기 전에 자진해서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송영길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상황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송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국내에 들어와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송 전 대표에게 서둘러 귀국해 달라고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조기 귀국 요청을 송 전 대표에게 한 번 더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 현지에서 한 '약식 브리핑'이 부글부글하는 당내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는 사전에 현지 특파원단과 일정을 조율, 전날 자신이 다니는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기자들과 만났으나 조기 귀국 가능성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한 뒤 자리를 떠 빈축을 샀다.
지도부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일부러 그 자리를 만들었다는데 고작 그 얘기 하려고 기자들을 모아놓은 것이냐"며 "빨리 들어오라는 데도 시간만 끌면서 기자회견을 강행한다면 당에서 출당 등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당내 의원들 일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라시에 포함된 의원들 가운데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