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물적분할 성공…바이오 기업 전환"

"주식매수 청구, 소규모 그쳐"
HLB는 선박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과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식매수 청구가 소규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HLB는 지난 2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 결정이 철회될 수 있었다. 전날까지 회사에 청구된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는 소규모에 불과했고, 이에 따라 예정된 절차에 따라 물적분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회사는 내달 19일을 분할기일로 선박사업부(HLB ENG)를 물적분할한다. HLB ENG는 비상장법인으로 HLB의 100%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HLB는 바이오 회사로 전환된다고 했다. 이에 따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HLB는 내달 중국 항서제약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의 간암 1차 치료요법 허가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HLB는 허가 후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HLB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업종 변경에 이어 이번 물적분할까지 성공하며 '완전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났다"며 "간암 신약개발은 물론 후속 후보물질에서도 성과를 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HLB그룹은 합성의약품, 항암백신, 세포 치료제, 펩타이드 치료제 등 다양한 기전의 후보물질로 각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