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짜뉴스 전염병보다 속도 빨라"…퇴치 총력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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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도 하지 않은 뉴스, 사회적 갈등과 반목 조장" 정부가 20일 날로 확산하는 가짜뉴스 퇴치를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가짜뉴스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 태스크포스(TF)의 기능을 전면 강화해 정밀하고 입체적인 팩트체크를 함으로써 가짜뉴스를 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거짓 뉴스의 전염력과 전파력은 의학적인 전염병보다 속도가 빠르며, 변종과 재가공 형태도 교묘하고 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가짜·거짓 뉴스로 인해 건강한 정보 생산유통시장의 질서가 망가지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정국은 물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짜뉴스는 정치, 사회, 연예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KBS는 모 앵커가 "일장기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가, 이후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착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뉴스는 의전 실수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여야의 정쟁 문제로 비화했고,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좌와 우로 갈려 첨예한 대립이 이뤄졌다.
팩트체크만 했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논란이 확산한 것이다. 연예계도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현빈과 손예진의 파경 소식이 화두가 됐다.
한 유튜브 영상에 현빈이 도박으로 150억원을 날리고, 손예진과 합의 이혼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드라마처럼 결혼한 커플이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곧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송중기 6개월 만에 파혼', '배우 박보검 하지원 깜짝 결혼 발표', '백종원 소유진 결국 이혼', '가수 김호중 송가인 12월 결혼' 등의 가짜뉴스가 업로드됐다.
사진이 엉성하게 짜깁기된 데다 내용이 황당해 가짜뉴스로 의심되지만, 일단 이런 영상이 올라가면 조회수가 하루 이틀 만에 수십만회를 기본으로 넘는다.
조회수가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짜 뉴스는 일부 유튜버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실제 연예인들의 결혼, 이혼, 도박, 빚 등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운 영상들을 올린 채널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도 이 같은 가짜 뉴스를 심각한 국가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작년 8월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영국·프랑스 등 19개국 국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온라인상 가짜정보 확산'이 자국에 주요한 위협이 된다고 꼽은 비율이 82%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평균인 7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초 언론진흥재단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해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 신고를 받고 구제 절차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내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 KTV '정책 바로보기 등 정부 대표 소통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범정부 협력을 통해 정부 정책 관련 가짜뉴스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신속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거짓 뉴스의 전염력과 전파력은 의학적인 전염병보다 속도가 빠르며, 변종과 재가공 형태도 교묘하고 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가짜·거짓 뉴스로 인해 건강한 정보 생산유통시장의 질서가 망가지고,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정국은 물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가짜뉴스는 정치, 사회, 연예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서 일본 의장대 사열 장면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KBS는 모 앵커가 "일장기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가, 이후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착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뉴스는 의전 실수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여야의 정쟁 문제로 비화했고,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좌와 우로 갈려 첨예한 대립이 이뤄졌다.
팩트체크만 했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논란이 확산한 것이다. 연예계도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현빈과 손예진의 파경 소식이 화두가 됐다.
한 유튜브 영상에 현빈이 도박으로 150억원을 날리고, 손예진과 합의 이혼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드라마처럼 결혼한 커플이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는 곧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송중기 6개월 만에 파혼', '배우 박보검 하지원 깜짝 결혼 발표', '백종원 소유진 결국 이혼', '가수 김호중 송가인 12월 결혼' 등의 가짜뉴스가 업로드됐다.
사진이 엉성하게 짜깁기된 데다 내용이 황당해 가짜뉴스로 의심되지만, 일단 이런 영상이 올라가면 조회수가 하루 이틀 만에 수십만회를 기본으로 넘는다.
조회수가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짜 뉴스는 일부 유튜버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실제 연예인들의 결혼, 이혼, 도박, 빚 등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운 영상들을 올린 채널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도 이 같은 가짜 뉴스를 심각한 국가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작년 8월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영국·프랑스 등 19개국 국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온라인상 가짜정보 확산'이 자국에 주요한 위협이 된다고 꼽은 비율이 82%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평균인 7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초 언론진흥재단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해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 신고를 받고 구제 절차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내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 KTV '정책 바로보기 등 정부 대표 소통채널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범정부 협력을 통해 정부 정책 관련 가짜뉴스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신속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