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0도 육박, 때 이른 고온…벌써 여름 시작된 듯

수성못 주변 반소매나 반바지 차림 시민 다수 눈에 띄어
"올해 여름도 엄청 덥겠다" 대프리카 시민들 걱정
"벌써 이렇게 더운 걸 보니 올해 여름도 엄청 덥겠네요. "
20일 오후 2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못.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다다르면서 시민들의 차림새는 이미 여름이 시작된 듯했다.

일부 시민은 이른 더위에 반소매, 반바지 차림을 하거나 양산을 쓰며 햇볕을 피했다.

햇볕 차단막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일찌감치 하얀 물줄기를 뿜으며 뜨거운 공기를 식혔다. 반려견과 산책하던 김유진(24)씨는 "오늘 덥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벌써 이렇게 더워질 줄은 몰랐다"며 "대구는 늘 여름에 덥지만 올해도 엄청 더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늘 아래 의자에 앉은 시민들은 손부채질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마른 목을 축였다.

공공 살수차는 수성못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물을 뿜으며 달아오른 지면 열기를 식혔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 동구에 있는 대표 관측지점 기온은 29.4도를 나타냈다.

북구는 29.8도를 기록하며 대구에서 가장 더웠다.

서구도 29.2도를 기록했다. 경북은 성주 30.6도, 울진군 평해면 30도, 포항 기계면 29.7도, 군위 29.7도, 경주 29.6도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모두 올해 가장 무더운 날로 기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