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마지기 꽃밭·동강 래프팅…평창 삼총사가 짠 생태관광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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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 - 국내
평창군 세 청년이 만든 '와우미탄'
천혜 자연 활용해 여행 상품 개발
'그린 리모델링' 문화객가 사랑채
'뚝뚝' 빗소리 들으며 꿈 나라로
클래식 듣고 자란 밀양 전통주
두부김치 곁들이면 "여기가 천국"
밀양 120년 고택에서 하룻밤
클래식 들으며 숙성된 막걸리
양조장에 딸린 카페 표충로에서는 비빔밥·두부김치·파전 등 정갈한 우리 음식과 다양한 막걸리를 페어링해 즐길 수 있다. 배현준 공장장은 “밀양탁주, 클래식 청주 등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최근엔 스타워즈의 캐릭터 스톰트루퍼와의 협업을 통해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톰탁주’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뚜껑·라벨을 장식한 스톰트루퍼 캐릭터와 깔끔한 뒷맛 덕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젊은 층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누구나 가볍게 마실 수 있는 6도부터 술을 즐기는 애주가를 위한 17도까지 다양한 라인으로 출시됐다.
전북 부안 새만금환경생태단지
산책로에서 시멘트가 굳기 전 이곳을 다녀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고라니·삵 등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울퉁불퉁한 길이 거슬릴 법도 하지만, 이 자취조차 자연의 섭리이기에 억지로 보수하지 않았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
평창 촌사람의 자연주의 라이프
지역 소멸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세 청년이 만났다. 와우미탄(WOW:미탄)은 최영석 어름치마을 단장을 중심으로 이재용 옐로우트리카페 대표, 김은솔 평창연화농원 농부가 꾸려가는 청년협동조합이다. 양질의 일자리·소득증대 창출 등 지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창과 다른 지역을 잇는 구름다리가 되길 기꺼이 자처했다. 지역과 환경이 함께하는 여행을 ‘와우미탄 ESG여행’으로 이름 짓고 와우미탄 로드 개발, 삼봉X우리 챌린지, 소상공인과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부는 평창군 생태관광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2023년 봄철 생태관광 체험단’을 5월 19~20일 양일간 진행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평창군 어름치마을 및 동강 탐방’ 코스는 지역 농산물로 마련한 식사가 제공되고, 자연환경해설사의 전문해설을 들으며 백룡동굴·동강 등 유명 생태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친환경 전기버스 달리는 녹색도시
녹색 여행을 위해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밀양시는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을 위해 친환경 전기버스를 운영 중이다. 2023년 1월 기준 11대인 친환경 전기버스를 올해 안에 총 18대까지 늘리고, 2028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버스 37대를 모두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밀양은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라이더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라이딩하며 밀양 비경을 눈에 담아보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는 출발지에서 새만금환경생태단지까지 오고 가는 친환경 전기버스를 운영한다. 5명 이상 단체 예약하면 무료로 무공해 전기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환경생태단지 내부에서는 자전거·휠체어 등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빌릴 수 있다. 차량 이용이 어려운 뚜벅이 여행자를 위해 평창군은 ‘평창관광택시 투어’를 지원한다. 테마별 코스에 따라 꼭 필요한 곳만 편리하게 택시를 이용함으로써 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밀양= 박소윤 한국경제매거진 여행팀 기자 so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