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새로운 창세기·미래의 자연사

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 새로운 창세기 = 에드워드 윌슨 지음. 김성한 옮김.
저자는 생태학과 생물 다양성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는 점에서 현대 과학계의 지성으로 손꼽힌다. 그는 개미 등이 페로몬을 분비하며 의사소통을 나누고, 곤충과 동물들이 자연선택을 통해 사회성을 진화시켰음을 밝혀냈다.

역경을 딛고,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의 성공담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7세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10대 때부터 고음역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저자는 2010년대부터 과학연구와 생물 다양성 보존 운동을 해오며 얻은 지식과 통찰을 비전공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책 시리즈를 내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저자는 책에서 진사회성의 기원 등 그의 핵심 주장을 상세히 소개한다.

진사회성 집단은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일부 개체들이 다른 개체들에 비해 번식을 적게 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과 분업이 이루어지는 집단"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이언스북스. 168쪽.
▲ 미래의 자연사 = 롭 던 지음. 장혜인 옮김.
지구는 지난 수십 억년간 나름의 자연법칙을 고수했다.

지구상 생물은 지구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는 적어도 지난 수백 년간 자연을 통제하고, 마음대로 자원을 사용했다.

그 결과, 오늘날 지구는 이상 기온에 시달리고, 수많은 동물은 멸종의 길을 걷고 있다.

생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지구 생물에 적용되는 생물 법칙이 있으며 인간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연선택, 탈출 법칙 등 7개의 생물 법칙을 소개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인류가 처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까치. 351쪽.
▲ 엄마의 엄마가 된다는 것 = 유혜진 지음.
현실과 망상,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분열하는 증상, 조현병을 앓는 어머니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엄마의 위태로운 노년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맞닥뜨린 당혹스러움과 불안, 갈등, 혼란스러움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책은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질병과 그 상황을 마주하는 당사자, 그리고 그를 돌보는 자녀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알렙. 28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