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캐러 갔다가…100년 된 '초대형 더덕' 수확한 60대

지리산에서 발견된 100년 묵은 '초대형 더덕'. /사진=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연합뉴스

경남 하동에서 100년 이상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더덕'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60대 A씨가 지난 19일 하동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한 야산에서 고사리를 따던 중 초대형 더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더덕은 무게만 1.78kg에 달하는 초대형 크기로, 100년 이상 묵은 것으로 판별됐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래된 더덕은 '100년 된 산삼'과 견줄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더덕에는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돼 있어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거, 염증 치료와 피부 해독, 자양 강장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은 "(이번에 발견된) 정도 크기의 더덕은 몇 년에 한 번씩 발견될 정도로 희귀하다"면서 "이 더덕은 국내 자연산의 특징인 짙은 황색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덕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 '산에서 나는 고기'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약으로만 썼지만 우리나라는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