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연간 수출, 플러스 전환 못할 판

추경호 "사우디 초대형 수주 추진"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정부가 목표로 내건 ‘수출 플러스’(전년 대비 수출 증가)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839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3%(25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다양한 수출 진흥책을 내놓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해외 수주 지원, 녹색산업 해외 진출, 수출현장 애로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올 3분기 서울에서 열고 수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오는 10월께 중남미 현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등의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최근 공급이 달리는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늘리기에 나섰고 조선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시장 수출 확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