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에 한 채 산다' 이 말에 무너진 동탄신도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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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임대차 거래량 절반 '뚝'
22일 경기도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성시 다세대·연립(빌라) 거래량은 182건으로 지난해 동기(349건)와 비교해 47.85%(167건)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1분기 333건으로 전년(202건) 대비 39.33%(131건) 감소했다.최근 전세금 피해가 의심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입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에선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 부부가 전세 사기를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우니 오피스텔 소유권을 이전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선 당분간 전세 피해가 늘 수 있어 우려가 크다. 2~3년 전 소규모 자본으로 갭투자에 나선 이들이 화성시에 대거 유입됐는데 해당 주택에 세입자로 들어간 이들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어서다.
하지만 현재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이전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대출을 갚지 못한 이들도 느는 분위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는 집을 팔든 새로운 세입자를 받든 2년 전 보증금에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