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 해요" 스칼릿 조핸슨, 마블 히어로 탈퇴 선언

2010년 아이언맨2부터 블랙위도 역으로 출연
마블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실사영화·드라마 시리즈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블랙 위도' 역을 맡아 열연해 온 배우 스칼릿 조핸슨(38)이 더는 관련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조핸슨은 이날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의 마블 영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시기는 끝났고, 난 해야 할 모든 것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캐릭터를 거듭 다시 연기하는 건 정말로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조핸슨은 2010년 작 영화 '아이언맨2'에서 MCU의 첫 여성 히어로인 '블랙 위도' 나탈리아 로마노바 역을 처음 맡은 이래 총 8편의 MCU 영화에 출연했다.로마노바는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결국 사망하게 되지만, 2021년 그의 과거사를 다룬 첫 솔로 무비인 '블랙 위도'가 개봉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이날 팟캐스트에선 아이언맨2에서 토니 스타크의 비서인 페퍼 포츠 역을 맡았던 팰트로와 조핸슨 간에 불화가 있었다는 오랜 루머도 주제로 올려졌다.

조핸슨은 그런 루머가 있었냐고 반문하면서 "당신(팰트로)은 그 영화에서 내게 정말로 친절했다.나는 전에 그런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겁에 질려 있었는데 당신은 내게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나에게 못되게 굴 수 있었지만 나에게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팰트로는 이에 "아이언맨2를 촬영하면서 다른 여성(조핸슨)과 함께해 정말 행복했다"고 화답했다.조핸슨은 "팰트로는 계속 그 이야기를 한다"면서 "나중에 나도 그걸 겪었다.

어벤져스를 찍을 때 나도 그 소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팰트로도 자신 역시 더는 페퍼 포츠 역으로 마블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줄거리상 사망하지 않은 만큼 출연을 요청받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언젠가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조핸슨의 말에 "정말? 64살짜리 페퍼 포츠라니, 대단하네"라고 대꾸했다.1972년생인 팰트로는 현재 50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