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임성재-미첼, 단 하나 의견이 갈라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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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취리히클래식 3R
10언더파 합작하며 단독 2위… 임성재, 버디 7개 뽑아내며 주도
모자 스타일에는 바이저-로프캡으로 이견 보여

임성재와 미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합작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25언더파 191타로, 덤 클라크-보 호슬러(26언더파 190타·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의 유일한 팀매치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1·3라운드에서 포볼(각자 공으로 플레이 해 좋은 성적을 팀 기록으로 적는 방식), 2·4라운드에서 포섬(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날 임성재는 버디 7개를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1번홀(파4)부터 5m 버디퍼트를 잡아낸 그는 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이후 6~8번홀에서 다시 한번 3연속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미첼이 버디 3개를 추가했고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한번 더 버디로 팀 성적에 기여했다.
미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의 경기력은 솔직히 놀라웠다"며 "전반 9홀은 내가 지금까지 본 골프 중 가장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투어 5년차에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기량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 내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 이들이 단 하나, 이견을 보인 것이 있다. 바로 모자에 대해서다. 미첼은 남자 선수로는 드물게 바이저를 고집하는 선수다. 반면 임성재는 줄 장식이 달린 로프캡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임성재에게 "바이저로 모자를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임성재는 "저에게요?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