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진 더킴로펌 대표변호사 "영업망·업무영역 넓혀 50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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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시작해 서울·대구로 확장“5년 안에 매출 500억원대 로펌으로 도약하겠습니다.”
M&A 등 기업자문도 적극 육성
의뢰사건 어떻게 처리되는지
고객이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구본진 더킴로펌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특수·강력수사 전문 검사 출신인 구 대표변호사는 2015년 검찰을 떠난 뒤 법무법인 케이씨엘, 로플렉스를 거쳐 최근 더킴로펌의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더킴로펌은 김형석 대표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강소로펌으로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다. 강점인 형사소송을 중심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남 지역 대표로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작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서울사무소를 낸 데 이어 올해 대구사무소를 개설해 영업망을 넓힐 계획이다.
구 대표변호사는 “영업망 확대와 함께 공정거래, 인수합병(M&A), 국제중재 등 기업을 상대로 한 자문과 송무도 주수익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현재 경남에서 가장 많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더킴로펌은 지난해 대형 조선사 A사의 집회시위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이끌어 내 근로자들이 무단으로 도크를 점거한 파업의 불법성을 법정에서 인정받았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튀르키예 기업을 상대로 수출대금 300억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국제중재, 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상대로 낸 100억원대 제조물 책임 소송 등에서도 승소했다. M&A 시장에선 정보기술(IT), 블록체인, 바이오 업체 등의 자문을 맡아 거래를 성사시켰다.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더킴로펌은 앞으로 고객이 의뢰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휴대폰이나 컴퓨터로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 대표변호사는 “지금은 변호사를 직접 만나거나 통화로 물어봐야 준비서면이 얼마나 완성돼 있는지, 회의는 언제 잡혀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해 더 신속하고 간결하게 고객과 소통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조인에게 맞는 말하기와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 대표변호사는 과거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시절 검사들에게 스피치·연극기법을 가르치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할 때는 ‘법문서 작성’ 책을 내는 등 법조계에서 시대를 앞서간 교육 방식을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구 대표변호사는 “재판은 결국 판사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말과 글이 변호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