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고 책도 읽고…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러브썸 페스티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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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러브썸(LOVEOSME) 페스티벌'이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음악 팬들의 오감을 깨웠다.
22~2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러브썸 페스티벌'은 봄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올해 5회차를 맞았다. 음악과 책을 기본 콘셉트로 삼아 전년도에 화제가 됐던 책을 부제로 선정하는데, 올해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선정됐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긴다. 봄, 음악, 책까지 감성을 자극하는 세 가지의 키워드에 '불편한 편의점'에서 강조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더해져 한층 포근함이 느껴졌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음악을 즐기고 먹거리를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책을 읽는 관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기부 도서관'에서 기부하고 가져온 책을 펼쳐 든 이들이었다. 기부금은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소아암재단, 굿네이버스, 동물자유연대 중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 밖에도 퀴즈·틀린 그림 찾기를 푼 후 획득한 현금으로 '불편한 편의점' 굿즈를 구매하는 '자판기 게임', 대형 벚꽃나무 판넬에 모두에게 응원이 되는 문구를 작성해 붙이는 '포스트잇 이벤트',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 공간까지 마련돼 관객들이 공연 중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음악'은 감성 지수를 높이는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메인 스테이지의 열기는 살짝 쌀쌀해진 저녁 바람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관객들은 사운드 체크 도중 흘러나오는 노래에도 환호를 보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화창한 날씨도 '러브썸' 페스티벌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22일 무대에 오른 멜로망스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 같이 함성을 질러보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온 해방감을 만끽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아티스트와 교감했다.이날 멜로망스 외에도 싸이커스, 다나카, 터치드, 라쿠나, 에이티즈, 하현상, 적재, 이적이 무대를 꾸몄다. 23일은 미스피츠, 헤이맨, 가호, 비투비, 소란, 유채훈, 로이킴, 정승환, 이승윤, 백현이 장식했다.현장에서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있던 한 관객은 "페스티벌의 부제이기도 해서 선택해 읽어 보고 있다. 따뜻한 봄의 기운과 잘 어울리는 이야기에 음악까지 함께 들으니 행복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같이 왔다는 그는 "코로나19로 가족끼리 단합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로 다 함께 활기차게 봄을 맞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2~2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3 러브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러브썸 페스티벌'은 봄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올해 5회차를 맞았다. 음악과 책을 기본 콘셉트로 삼아 전년도에 화제가 됐던 책을 부제로 선정하는데, 올해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선정됐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긴다. 봄, 음악, 책까지 감성을 자극하는 세 가지의 키워드에 '불편한 편의점'에서 강조하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더해져 한층 포근함이 느껴졌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음악을 즐기고 먹거리를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책을 읽는 관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기부 도서관'에서 기부하고 가져온 책을 펼쳐 든 이들이었다. 기부금은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소아암재단, 굿네이버스, 동물자유연대 중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 밖에도 퀴즈·틀린 그림 찾기를 푼 후 획득한 현금으로 '불편한 편의점' 굿즈를 구매하는 '자판기 게임', 대형 벚꽃나무 판넬에 모두에게 응원이 되는 문구를 작성해 붙이는 '포스트잇 이벤트',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 공간까지 마련돼 관객들이 공연 중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음악'은 감성 지수를 높이는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메인 스테이지의 열기는 살짝 쌀쌀해진 저녁 바람마저 따스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관객들은 사운드 체크 도중 흘러나오는 노래에도 환호를 보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화창한 날씨도 '러브썸' 페스티벌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22일 무대에 오른 멜로망스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 같이 함성을 질러보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온 해방감을 만끽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아티스트와 교감했다.이날 멜로망스 외에도 싸이커스, 다나카, 터치드, 라쿠나, 에이티즈, 하현상, 적재, 이적이 무대를 꾸몄다. 23일은 미스피츠, 헤이맨, 가호, 비투비, 소란, 유채훈, 로이킴, 정승환, 이승윤, 백현이 장식했다.현장에서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있던 한 관객은 "페스티벌의 부제이기도 해서 선택해 읽어 보고 있다. 따뜻한 봄의 기운과 잘 어울리는 이야기에 음악까지 함께 들으니 행복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같이 왔다는 그는 "코로나19로 가족끼리 단합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로 다 함께 활기차게 봄을 맞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